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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

"우리 사이는 끝났어. 그냥 내 삶을 살게 해줘."

그렇게 말하고 나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도망쳤다.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 말이 그의 두꺼운 머리통을 뚫고 들어가길 바랄 뿐이다. 나는 화가 나서 흘린 눈물을 닦았다. 내가 느끼는 상처는 지금 그가 느끼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그가 싫다. 이제부터 그가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훌쩍였다. 하루의 나머지 시간은 흐릿하게 지나갔다.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얼굴이 계속 눈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