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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제이시-

나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며 저녁 대부분을 보냈다. 케일럽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마치 내가 우리 가족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말했다.

내가 침대를 떠난 건 화장실에 갈 때뿐이었다. 다행히 방 안에 욕실이 있어서 복도로 나가 케일럽과 마주칠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어느 순간, 내 문 근처에서 무언가 긁는 소리가 들렸지만, 케일럽은 노크를 하거나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안도했는지 실망했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살금살금 문으로 가서 열어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