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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4 더 웨딩 1

애비게일은 충격을 받았다. 하퍼가 자신을 용서한다 해도, 둘의 관계가 다시 예전처럼 가까워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퍼는 원한을 품지 않았고, 심지어 아기들을 돌보는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애비게일은 너무 감동해서 다시 울음을 터뜨렸고, 자신을 돌보아야겠다는 의욕이 더 생겼다.

"고마워, 하퍼," 애비게일은 간신히 감정을 추스르며 흐느꼈다.

하퍼는 그녀를 안아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그네스와 나도 고마워해요."

그 진심 어린 대화 이후, 애비게일은 전보다 경직되지 않았다. 하퍼가 진심으로 자신을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