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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너를 죽도록 때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한 가지 알려줘!

늦은 밤, 페리 저택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인이 재스퍼에게 확인한 후 문을 열었다.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검은색과 회색 양모 코트를 입은 프란시스가 흠뻑 젖은 채 검은 지팡이에 의지하며 들어왔다.

이제는 거의 걷기도 힘든 재스퍼가 프란시스를 보고 찡그렸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하퍼는 자고 있나요?" 프란시스가 물었다.

재스퍼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늦은 시간인데, 당연히 자고 있지."

"혼자 있나요?" 프란시스가 재촉했다.

재스퍼는 잠시 당황했다. "당연히 아니지."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