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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7 장 세 달 반

프랜시스가 하퍼의 편을 들고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했다. 그가 내뱉는 모든 말은 마치 따귀처럼 오드리의 얼굴을 정면으로 때리는 것 같았다.

오드리의 새로 찾은 자신감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프랜시스 자신이 방금 그녀가 외부인임을 확인해준 셈이었다.

애비게일이 끼어들었다. "오, 프랜시스,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오드리는 나를 친어머니처럼 생각해. 이곳은 그녀의 집이나 다름없어."

오드리의 굳어있던 표정이 조금 풀렸다. 그녀는 억지로 마른 미소를 지었다. "프랜시스, 나는 아무 의미 없이 한 말이야."

프랜시스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