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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4 화 죽음은 나를 막지 못한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녀 앞의 남자는 완전히 침묵에 빠졌다.

하퍼가 고개를 들어 보았지만, 프란시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냥 가버린 것이었다.

순간, 하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고, 슬픔과 쓰라림이 가득 차올랐다.

이 장면은 마치 데자뷰 같았다, 프란시스가 그녀를 계속해서 버리고 가는.

왜 그녀는 아직도 프란시스에게 희망을 품고 있는 걸까?

하퍼의 마음은 얼음물 한 양동이를 맞은 것 같았고, 그녀는 자신을 향해 쓴웃음을 지었다.

왜 교훈을 얻지 못했을까? 오직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아야만 자신을 보호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