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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0: 하퍼, 부탁할게

프랜시스가 그저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하퍼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고 그녀는 차 문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프랜시스는 당황하며 그녀를 불렀다. "하퍼, 잠깐만... 아그네스..."

하퍼가 뒤돌아보니, 그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그네스가 오늘 정말 놀랐잖아. 걱정돼.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

그 말에 하퍼는 잠시 멈칫했다.

프랜시스는 하퍼가 아그네스의 감정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계속 말을 이었다. "아그네스를 좀 보게 해줘. 계속 붙어있진 않을게, 오늘 밤만이라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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