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사랑

327 화 그녀는 그냥 너를 연기하고 있어

그날 저녁, 번쩍이는 번개가 하늘을 밝히더니 곧이어 폭우가 쏟아졌다.

로버트는 비를 맞으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정신이 없어 보였다.

벌써 일곱 시간이 지났다.

비는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그는 몽롱하고 비참한 기분이었으며, 숨을 쉴 수 없는 것 같았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물이 기도로 들어왔다.

로버트는 떨면서 점점 더 심하게 기침했다.

그의 숨소리는 빗소리와 뒤섞였고, 그는 계속해서 숨이 막혔다.

마침내 그는 피를 토해냈고, 그 피는 땅에 튀었다가 빗물에 씻겨 내려갔다.

입술에 묻은 피는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