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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5 빈센트와의 만찬

그 여자는 긴 웨이브 머리와 부드러운 미소를 지녔다.

하퍼의 침묵을 보고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큰일 날 뻔했다고 들었어요. 정말 다행이고,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프란시스 옆에 바짝 붙어 서서 반쯤 몸을 숨긴 채, 마치 섬세한 고양이가 그에게 기대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퍼의 예민한 직감이 이 여자가 프란시스를 좋아한다고 알려주었다.

프란시스의 깔끔한 이혼에 대한 호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항상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하퍼는 차갑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사람을 잘못 아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