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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5 화 그냥 죽을 수 있니?

몰리가 갑자기 웃었다.

"그런 거예요? 제가 취소해 달라고 하면 당신이 그냥 할 수 있다고요?" 그녀의 얼굴은 놀랍도록 아름다웠다. 화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매혹적인 매력이 있었다. 웃을 때면 꽃처럼 환하게 빛났다.

로버트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 "고려해 볼 수 있어."

잠시, 그는 "네가 나와 아이를 갖기로 동의한다면 취소할 수 있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자존심 강하고 모순된 성격은 결코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말하게 하지 않았고, 단지 간접적으로 타협안을 제시할 뿐이었다.

아마도, 몰리가 부드러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