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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장 완전한 절망

하퍼는 프랜시스의 첫 반응이 자신이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녀의 마음은 무수한 칼이 잔인하게 찔린 것처럼 느껴졌고, 영혼을 관통하는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자기 연민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 가시 달린 막대기가 여전히 그녀의 복부에 눌려 있었고,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말을 믿게 해야만 했다.

하퍼는 피와 눈물이 섞인 찢어진 입술을 끌어당기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에게 거짓말하는 게 아니에요. 정말로 납치당했어요."

아마도 하퍼의 목소리에 담긴 고통이 그를 움직였는지, 프랜시스는 원격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