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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0 에덴과 랜든 대결

그날 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벼운 이슬비가 창문 처마를 모두 적시고, 작은 물줄기가 유리창을 타고 흘러내려 아래로 떨어졌다.

침대에 누워있는 케이틀린은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였고, 그녀의 숨소리조차 달콤하게 느껴졌다. 케이틀린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랜던이 문을 두드렸다.

그녀가 문을 열자, 그는 반쯤 젖은 채로 서 있었다. 마치 바다에서 막 나온 것처럼 시원한 바람과 습기를 함께 몰고 온 듯했다.

불빛 아래, 케이틀린과 랜던은 서로의 눈을 마주쳤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