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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장 킹슬리, 나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나?

방 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아마라는 눈을 깜빡이며 부드럽게 물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킹슬리가 바로 받아쳤다. "우리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라도 있어? 어젯밤은 너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거야? 그래서 아침에 제일 먼저 사후피임약을 구하러 간 거고? 내가 머물렀을 때도 너는 망설였잖아?"

그는 화가 나서 말이 거칠게 나왔다.

아마라는 약간 취하고 지친 상태라 다툴 기운이 없었다. 그녀는 의자에 기대며 중얼거렸다. "뭐라고 말하길 바래? 하룻밤 같이 보냈다고 모든 게 해결됐다고?"

킹슬리는 그저 그녀를 바라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