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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

베카를 만나고 집에 돌아온 후, 샤워를 하고 공부할 책을 집어들었지만 집중할 수 없어서 포기했다.

부드러운 달빛 아래, 나는 침대에 파묻혀 있었다. 창밖의 풍경에 시선을 고정한 채,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베개 위로 흘러내렸고, 나는 전날의 사건들을 곰곰이 생각했다. 죄책감, 혼란, 욕망이 뒤섞여 감정의 격렬한 폭풍을 만들어냈다.

내 시선은 창문 너머의 세계를 헤매었지만, 내 생각은 그 금지된 키스의 기억에 고정되어 있었다. 나는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내 남자친구가 나에게 준 신뢰를 배신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