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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열린 문이 주는 유혹

알렉스

나는 움직이지 않은 채 열린 문을 응시했다. 그가 내 아파트에서 완전히 벗은 채로, 단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내 머리를 어지럽히고 다리 사이에 욕망을 맥동하게 했다.

너무 유혹적이었다. 그의 알몸을 보기 위해서는 몇 걸음만 움직이면 됐다. 물론, 내 상상력은 이미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내고 있었다. 물이 그의 근육질 몸과 그을린 피부 위로 떨어지는 이미지만으로도 나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왜 거기에 가면 안 되는지 이유를 떠올리려 했다. 그냥 살짝 엿볼 수도 있잖아. 그가 원하는 게 그거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