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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제니퍼

저녁 8시에 우버를 불렀어요. 옷을 차려입고 외출할 준비를 마쳤죠. 내일 아빠한테 갈 필요가 없으니까 하루 종일 늦잠을 자도 되거든요. 빨간 코트를 걸치고 밖으로 나가 우버를 기다렸어요. 일라이자가 몇 번이나 다가와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면 절대 데려다 주지 않을 테니까요. 드디어 우버가 도착했고, 주소를 알려주고 출발했어요. 뒤를 돌아볼 때마다 일라이자가 계속 따라오고 있었어요. 다음 모퉁이를 돌면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