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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

제니퍼

한밤중에 심한 두통으로 잠에서 깼다. 즉시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로미오가 침대에 없었다. 일어나서 진통제를 찾아보니 침대 옆에 물과 함께 놓여 있었고, 로미오가 남긴 쪽지도 있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나갔다는 내용이었다. 이 시간에 무슨 급한 일이 있을까 궁금했지만, 그의 다른 사업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것도, 알고 싶지 않은 것도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다시 침대에 누웠다. 금방 다시 잠들었다. 하지만 잠들기 직전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결혼식을 연기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