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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물건의 시점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몸에 남은 흔적들이 보인다.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았고 흉터가 남을 것이다... 이 흔적들은 내가 내 운명의 짝에게조차 단지 물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저 바닥만 바라보며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내지 않는다. 그때 그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이 내 시야에 들어온다. 그가 내 턱을 만지고 얼굴을 들어올린다. 나는 저항할 수 없다.

나는 항상 내 안전처였던 그의 눈과 마주쳤다. 그의 표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