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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나는 강해져야 해

제 173장: 강해져야 해

엘레나

그저 혼자 내버려두고, 스스로 시들어갈 수 있게 해주길 바랐을 뿐이었다. 끊임없이 불규칙하게 내 얼굴을 때리는 감정의 파도는 너무 지치게 했다. 눈물은 이미 다 말랐지만, 내 몸은 여전히 매트리스 위에 얼어붙어 있었다. 나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누워있었고, 텅 빈 가슴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오직 소리 없는 아픈 흐느낌뿐이었다.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걸까? 왜 하필 나인 걸까?

우리의 결혼과 삶이 완벽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모든 걸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