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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니코의 시점 —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야?" 내가 묻는다.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쉽게 교통 흐름을 헤치며 고속도로를 달린다. 다른 한 손은 그녀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그곳이 내 손이 있어야 할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녀에게는 나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내가 그녀를 만질 때마다 떨리는 모습, 마치 내가 해칠까 봐 움찔거리면서도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는 방식.

그녀가 완전히 내 자비 아래 있다는 사실과 그녀의 순수함이 나를 미치게 한다. 다시 한번 나는 내 마음과 통제권을 위해 싸워야 한다. 내 안의 짐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