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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매브

달빛이 내려앉은 도시 문라이즈를 내려다보는 웅장한 발코니에서 부드러운 빛이 복잡하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흘러내린다. 높은 성벽 너머로 도시가 별들의 담요 아래 펼쳐져 있고, 불빛들이 내 심장박동에 맞춰 깜빡인다.

정말 긴 하루였다. 내 기분이 어떤지 모르겠다. 브리와 키어런이 괜찮다는 것에 안도하는 마음? 그래, 그런 느낌이다. 이모가 된 것이 행복한가? 물론이다. 내 여동생과 그녀의 아들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가?

난간을 감싸고 있는 내 손을 내려다보다가 근처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인다.

몇 분이 침묵 속에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