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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타

브리

새벽녘에 볼을 스치는 부드러운 햇살에 잠에서 깼다. 어젯밤에 울면서 잠들었던 것이 분명하다. 잠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잊었지만, 곧 현실이 밀려와 나 혼자 엠버필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모피 이불 속에서 뒤척이며 따뜻한 아침 햇살이 내 얼굴을 어루만지게 두었지만, 곧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짖는 소리와 낑낑거리는 소리가 공기 중에 춤을 춘다. 일어나 창틀을 붙잡고 햇빛을 향해 눈을 찡그리며 바라보니, 예전에 앞마당이었던 평평하고 그을린 공간을 뛰어다니는 십여 마리의 늑대들이 보인다. 숲속에서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