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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없는 선택

로건

잠들었던 기억이 없다. 사실 지난 하루의 기억이 별로 없다. 이름 모를 섬의 해변에 밀려온 이후로는 말이다.

천천히 일어나 앉으니 등을 따라 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온다. 붕대로 감싸진 가슴에 손을 대보니 피로 축축하지만, 새로 흘러나온 피는 아니다. 돼지처럼 피를 흘리는 것은 몇 시간 전에 멈췄나 보다. 적어도 하나는 잘 된 일이군.

옆에서 들리는 부드러운 중얼거림에 통증에서 주의가 돌아가고, 고개를 돌리니 브리가 깊이 잠들어 있다. 그녀의 손은 뺨 아래에 놓여 있다. 그녀가 자연스러운 머리 모양을 한 것을 본 적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