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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가로질러 도망치기

아일라

내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어. 이 상황의 터무니없음을 곰곰이 생각하면 당장 돌아갈 테니까.

대체 정상적인 사람 중에 누가 이미 자신을 죽이려 한 미친 여자가 풀려 있는데 해가 진 후에 성에서 몰래 빠져나오겠어? 게다가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르잖아!

하지만... 그래도 계속 달려.

왜냐하면... 이 시점에서... 내게 선택권이 있기는 한 걸까?

파피가 내 방을 나가자마자, 나는 늑대 형태로 등에 메고 다닐 수 있는 몇 가지 물건을 배낭에 던져 넣었어. 난 변신에 익숙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