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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세계

안개

조지아가 경이로운 표정으로 난간 쪽으로 몸을 돌린다. 우리가 있는 작은 벽감을 함께 쓰던 학생들이 책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에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의자에서 일어선다.

이미 빠르게 뛰고 있던 내 심장이 거의 멈추다시피 하며 몇 번의 박동을 건너뛰고, 그 순간 첫 번째 비명소리가 평소엔 조용하던 공기를 찢으며 도서관 맨 아래층에서 두 번째 층인 우리가 있는 곳까지 메아리친다. 나는 의자가 뒤로 넘어가게 내버려 둔 채 일어서는데, 초록빛 광채가 도서관 상층부를 관통한다.

"조지아!" 나는 그녀를 향해 달려들며 소리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