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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는 없다

라이언

나는 아비바를 침실에 남겨두고 즉시 밖으로 나와 차갑고 비 내리는 아침 공기를 맞는다. 데크 난간을 꽉 붙잡고 고개를 숙인 채,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애쓴다. 이런 상태로는 마을에 갈 수 없다. 다리 사이의 욕망 때문에 제대로 걷기도 힘든데, 다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절대 없다. 들어가면 방금 전에 하려던 대로 그녀의 옷을 찢어버리고 침대에 눌러 버릴 테니까.

지금 내게 남은 건 그 작은 자제력뿐이다.

비에 젖은 내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 넘긴다. 짙은 안개가 계곡을 감싸고 있어, 마을을 둘러보면 윤곽선과 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