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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할 수 있는 일

시드니

나는 벌떡 일어나 앉아, 거의 완전한 어둠 속에서 눈을 깜빡였다. 달빛이 동굴 같은 공간을 쓸고 지나가며, 어두운 복도와 내가 마주한 녹회색 돌벽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들을 비추고 있었다. 돌에서는 이슬이 떨어져 이끼 웅덩이에 모여들고 있었다.

주변을 살피는 동안 서늘한 밤 공기가 내 피부에 닿았고, 타일 위에 녹색 피를 흘리고 있는 네 마리의 회색 늑대 같은 시체들이 눈에 들어왔다.

현실이 파도처럼 밀려와 나를 다시 내 몸으로 되돌려 놓았다. 나는 배를 움켜쥐었고, 어찌된 일인지 옷을 입고 있었다. 셔츠를 들어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