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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나흘 전…

캐시안이 불 건너편에서 쪼그려 앉아 발뒤꿈치로 균형을 잡고 있다. 그의 펜이 무릎 위에 놓인 메모장 위를 긁적거린다. 그는 잠시 멈추더니 혼잣말로 욕을 하고는 종이를 찢어 구겨서 불 속에 던진다.

"대체 뭐라고 써야 하는 거야?" 그가 자신에게 말하며 목구멍 깊은 곳에서 으르렁거리더니 종이에 한 번 표시를 한 후 딱딱한 바닥에 주저앉는다.

이끼로 뒤덮인 나무들이 죽은 가지들과 함께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우리 뒤로는 무른까지 이어지는 수 마일의 열린 평원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도착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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