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끝

챕터 196

제21장

"당장 꺼져." 안드레아의 목소리가 채찍처럼 날카롭게 터져 나왔다. 모든 음절에 독기가 묻어났고, 그녀는 그를 노려보았다. 평소에는 따뜻함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눈이 이제는 배신감으로 불타고 있었다. "난 너와 얘기하고 싶지 않아."

둘 사이의 공기는 긴장감으로 무거웠다. 말하지 않은 단어들과 피 흘리는 상처로 가득한 그런 긴장감이었다. 그녀는 마치 순전히 의지력만으로 자신을 지탱하려는 듯 팔을 가슴 앞에 단단히 꼬았다. 앤드루는 문턱에 서 있었고, 깜빡이는 복도 조명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워 그의 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