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끝

챕터 171

제58장

한 시간이 지난 지금, 그는 강가에 앉아 손가락에 담배를 느슨하게 걸친 채 물이 게으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슴 속의 긴장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계속해서 그녀의 창백한 얼굴, 두려움에 찬 눈동자, 그리고 매일 밤 마치 그에게서 보호받아야 하는 것처럼 몸을 웅크리는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는 더 화가 났다.

그녀는 나를 벌주고 있어.

무엇 때문에 벌을 주는 거지? 자기 아내를 만진 것 때문에? 모든 남자가 신혼 첫날 밤에 하는 일을 한 것 때문에? 그 일이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