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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1

앰버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 오후의 햇살이 커튼을 통해 약하게 걸러져 들어와 바닥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녀는 벽을 응시했고, 방의 색채들이 그녀의 시야에서 흐려지며 마음은 목적 없이 표류했다. 집 안의 고요함은 변함없는 존재가 되어, 정적의 순간들 사이에 무거운 침묵으로 드리워져 모든 것이 변했음을 상기시켰다. 마치 바깥 세상은 계속 나아가는데, 그녀만 이 고통스럽고 불확실한 공간에 갇혀 자신의 힘의 가장자리를 붙잡고 있는 것 같았다.

항암치료의 영향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눈에 띄게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