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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

앰버는 어둑한 거실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늦은 오후 빛 속에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방의 구석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공간의 따스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달라붙는 듯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기가 있었다. 한때 민첩하고 자신감 넘쳤던 그녀의 손가락은 이제 머리카락 한 가닥을 손가락 사이로 비틀다가 그것이 손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자 떨리고 연약해졌다. 그녀는 손바닥에 놓인 끊어진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찌릿한 아픔을 느꼈다. 그것은 얼마나 많은 것이 변했는지를 날카롭게 상기시켰다. 한때 그녀의 얼굴을 완벽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