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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라의 관점
나는 테아의 방 바로 앞에서 멈췄다. 노크하는 대신 손을 공중에 들었다. 문 손잡이를 잡았지만 잠겨 있었다.
나는 참을성 없이 한숨을 쉬며 손목에 차고 있던 검은 팔찌를 벗었다. 그리고 단지 속삭임만으로 문이 딸깍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팔찌를 다시 손목에 착용하고 천천히 테아의 방으로 발을 내디뎠다.
내 눈은 방 안을 훑어보았지만 테아의 모습도, 바닥에 튀긴 킬리언의 피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방 구석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단검이 멀리서 내 눈에 들어왔다. 눈썹을 찌푸리며 테이블로 다가갔고, 단검을 만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