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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
챕터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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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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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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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쉴라의 시점
나는 얼어붙은 채 움직이지 않고 성벽에 굵게 쓰여진 이름을 응시했다.
블랙 블러드 팩.
혼란이 더 강하게 밀려왔다.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했다. 나는 이 사람들이 진정 누구인지, 그리고 왜 내가 항상 아버지라고 알고 있던 남자가 여기 없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내 주변의 푸른 불꽃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나는 성문을 통과했다. 커다란 메인 홀에 들어섰다.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