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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쉴라의 시점
나는 너무 안절부절못했다. 내 다리는 방 안을 계속해서 왔다 갔다 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아니, 잠들 수조차 없었다. 큰 으르렁거림과 울부짖음이 내 방 벽을 뚫고 들려왔다.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이 들릴 때마다 가슴 속 무언가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모건의 슬픈 눈빛에 담긴 고통과 두려움으로 보아 정말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킬리언을 생각하니 내 심장이 계속 빠르게 뛰었다. 어쩐지 그 천둥 같은 으르렁거림이 그의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