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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의 시점
잠시 동안, 내 몸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시라의 차가운 몸을 팔에 안고 동굴의 좁은 길을 따라 그 곳을 빠져나오는 동안, 귓가에서 미친 듯이 뛰는 내 심장 소리를 멈출 수 없었다.
시라는 완전히 굳어 있었고 몸은 차가웠다. 내 둥그렇게 커진 두려움에 찬 눈이 피로 덮인 그녀의 복부 부분에 머물렀다. 그녀는 상처를 입었지만, 상처가 그렇게 깊지는 않았다. 왜 젠장 그녀는 치유되지 않는 거지?
주변에 있는 바위들을 치우고, 조심스럽게 그녀를 바닥에 눕힌 뒤, 내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뺨을 감싸며 그녀를 깨우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