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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장 - 오지 말았어야 했어

엠마

나는 부엌 조리대 위에서 코코넛 오일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천천히 녹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손가락으로 조리대를 두드린다. 인내심이 내 미덕은 아닌 것 같다. 코코넛, 알로에 베라, 라벤더의 향기가 부엌에서 소용돌이치며 집 나머지 부분으로 퍼져나간다.

코코넛 오일이 녹으면, 불에서 내린다. 알로에 베라와 라벤더 오일을 섞는다. 저으면서 재료들이 천천히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덱스는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게 해준다. 멀리서 가져와야 하는 재료들이 있더라도.

내가 무엇을 요청하든 상관없다. 처음에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