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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장 - 난 그냥 인간 소녀일 뿐이야

하드리안

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내 손에 들고 있던 서류에서 주의를 빼앗는다. "바보 같은 바나나," 엠마가 우리 침실에서 중얼거리며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가끔 늑대인간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그녀가 시끄러울 때가 좋다. 그녀가 내는 모든 소리가 좋다.

나는 새 책상 뒤 내 사무실에서 끝없이 쌓인 서류 더미를 처리하며 페이지의 글자에 집중하려 노력 중이다. 내 주의가 다시 빼앗기는 동안 페이지 뒷면을 손가락으로 두드린다.

엠마가 침실에서 무언가를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