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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2 - 얼굴은 절대 잊을 수 없어

하드리안

이미 땅바닥에 누워있지 않았다면, 그의 말에 쓰러졌을 것이다. 그가 말한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말이 내 머릿속에 맴돌며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숲의 침묵이 질식할 듯 느껴진다.

임신.

엠마가 임신했을지도 모른다. 정말일까? 그 순간 이후로 엠마의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그녀에게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달라진 점이 있는지 수십 번 물어보았다. 그녀가 알면서도 나에게 말하지 않는 걸까?

그녀를 안전하게 데려가야 한다는 강한 욕구가 내 가슴을 찢는다. 그 감정이 인생에서 중요해 보이는 모든 것을 덮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