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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3 - 아니요, 네로그러지 마세요!

엠마

내 발밑의 땅은 부드럽고 나뭇잎들은 걸음마다 바스락거린다. 우리는 마을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와 가지 위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만 들린다.

하드리안이 걸음을 멈추고 티셔츠를 벗기 시작한다. 그는 검은 천의 밑단을 잡고 배 위로 팔을 교차시켜 옷을 들어올린다. 나는 거의 떨어진 나뭇잎에 걸려 넘어질 뻔하면서 그의 복부 근육이 그 동작에 따라 늘어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의 날렵한 체격은 강인한 근육의 모든 굴곡과 윤곽을 드러낸다. 혈관들이 청바지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까지 보인다.

그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