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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장 - 적어도 먼저 기회를 줘

엠마

오 세상에, 오 세상에, 오 세상에.

천국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과정은 길고 무서웠다.

눈을 떴을 때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는 하드리안의 강한 팔에 안전하게 안겨 있었다. 짧은 잠에서 오는 몽롱함이 천천히 사라졌다. 다리 사이와 허벅지의 통증은 심했지만, 그래도 나는 그 아픔을 즐겼다. 그의 존재가 나를 감싸고 있었고, 나는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딱 맞는 느낌이었다.

그가 음식을 가지러 나를 떠난 그 순간까지. 그가 사라진 순간, 현실이 나를 강타했다. 나는 세상이 차갑고 무서운 지구 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