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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 - 네로, 네로야

엠마

재단사가 내 등 뒤의 끈을 조이자 숨이 막힌다. 천 더미가 바닥에 수북이 쌓인다. 카밀라는 재단사가 궁전에 올 시간이 없어서 대신 나를 도시로 데려왔다고 했다. 나는 받침대 위에 서서 3개의 3미터 높이 청동 거울 앞에 서 있다. 모든 표면은 화려한 천으로 덮여 있다. 가게 벽에는 긴 드레스 줄이 늘어서 있다. 공기 중에는 진한 꽃 향기가 감돌아 재채기가 나온다. 재단사는 내 뒤에 서서 거울을 통해 나를 살핀다. 재단사가 드레스를 더 조이자 갈비뼈가 무너질 것 같아 움찔한다.

드레스는 산호빛 붉은색에 반짝이는 장식이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