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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열다섯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아침이었다. 얼굴에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은 내가 느끼는 두통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눈을 방 안으로 돌려 문을 보니 안쪽에서 여전히 잠겨 있었다. 이것을 보고 신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침대에서 같은 자세로 누워 있었다. 그저 무감각하게 누워서 내 인생이 어떻게 이런 재앙이 되었는지 궁금해하며.

왜 내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왜. 왜 나이고 다른 사람이 아닌지, 왜 왜 왜.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나는 천천히 머리를 침대 반대편으로 돌려 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