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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

나는 하루 종일 잠을 잔다. 깨어났을 때는 바깥이 어두워져 있었는데, 이는 밤 9시가 지났다는 뜻이다.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문이 방으로 들어온다. 다른 전등 스위치를 찾지 못해서 화장실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만이 유일한 조명이다.

"다시 걸어다니고 있군요," 그가 인사 대신 말한다.

"이 망할 불을 어떻게 켜는지 알아내려는 중이에요," 나는 짜증스럽게 대답한다.

그는 침실 문으로 돌아가 벽의 일부처럼 보이는 패널을 열고 부드러운 조명을 켠다. 벽에 걸린 예술 작품들이 드러난다. 방을 밝히는 아름다운 방식이다.

"좀 걸어다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