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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8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쌀쌀해서 퀸은 팔을 문질렀다. '알렉산더가 오늘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 날 바다에 뛰어들게 하고 이렇게 바람 맞으며 앉아있게 하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생각해보니 퀸은 잠시 멍해졌다.

예전에는 바람을 맞으며 앉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와 함께라면 기꺼이 바다에서 밤을 지새웠을 것이다.

연애에서 한 사람의 자신감과 기분은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형성된다.

이제 퀸은 그가 자신을 보내주지 않을 것을 알기에, 더 이상 불안해하거나 조심스러워하지 않았다.

여기 앉아서 그저 그가 미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