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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7

오리온이 전화를 걸려는 찰나, 퀸이 갑자기 그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그는 잠시 멈추고 퀸을 바라보았다.

퀸은 순진한 눈빛으로 오리온을 바라본 후, 지나가는 아이의 손에 들린 햄버거를 가리키며 그에게 눈을 깜빡였다.

오리온은 그녀의 생기 넘치는 커다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가슴 속에 감정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가락이 휴대폰을 꽉 쥐었다.

"배고파?" 오리온이 물었다. 어쩐지 바보 같은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션이 아침에 퀸을 데려왔고, 지금은 이미 오후 세 시가 넘었다. 그녀가 배고프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