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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

문을 두드려봤지만 소용이 없자, 퀸은 지쳐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작고 어수선한 공간에 있었고, 칠흑같이 어두웠다. 침묵이 너무 강렬해서 공기마저 멈춘 것 같았다. 어둠이 그녀를 감싸며 숨쉬기 어렵게 만들었다. 차가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껴안았다. 방 안에서는 그녀의 숨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만이 들렸다.

알렉산더는 그녀에게 반성하라고 했지만, 무엇을 반성해야 할지 막막했다. 레스토랑에서 홀로 다섯 시간을 기다린 것인지, 아니면 줄리엣을 집에 데려다 준 것인지?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

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