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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2

무릎까지 자란 잡초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불길하게 바스락거렸다.

퀸은 절벽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의 손에 든 랜턴은 주변의 어둠 속에서 작은 빛의 구체를 만들어내고 있었는데, 마치 밤에 잃어버린 빛나는 진주와도 같았다.

그녀는 발목에 묶인 폭탄을 잠깐 쳐다보았다. 디스플레이의 카운트다운은 겨우 8시간이 남아있었다.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퀸은 자신의 목적의 중대함을 깨닫기 전까지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 동안 그곳에 서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기 위해 이 황량한 곳에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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