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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9

퀸의 손이 힘없이 옆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차가운 유리창에 기대어 서서, 바깥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꽃들의 향연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녀의 입에서 쓴웃음이 새어 나왔다. 얼마나 황당한 상황인가. 데이트 상대였던 알렉산더는 마치 그녀가 그의 재산을 지키는 단순한 경비견이라도 되는 양 차 안에 가둬 두고 떠났다.

그 생각에 그녀의 얼굴은 조소를 띤 미소로 일그러졌고, 뜨거운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20년 동안 그를 신앙에 가까운 경외심으로 바라봤는데, 결국 그의 눈에는 그저 경비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 아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