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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5

깜짝 놀란 퀸은 황급히 커튼을 닫고 입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월터가 쇼핑백을 들고 느긋하게 걸어 들어오며 텔레비전 스탠드 위에 열쇠를 툭 던졌다. 퀸은 미닫이문 옆에 서서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의 모든 움직임을 쫓았다.

잠시 멈춰 선 월터의 시선이 퀸의 얼굴에서 가슴으로 내려갔다. 이에 퀸은 재빨리 손으로 자신을 가렸다. 월터의 입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고, 그가 다가오며 말했다. "가리는 게 무슨 소용이야?" 그는 몸을 기울이며 놀리듯 속삭였다. "결국, 네가 의식 없을 때 목욕시킨 건 나였으니까."

퀸의 눈이 충격으로 커졌고,...